[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국내 가구업계 2위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계기로 업계 1위 한샘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 18개 전 품목 판매가격을 평균 30% 낮추고 주방가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기업·개인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지금까지 1,000만원 이상의 고급 B2C 주방가구사업과 ‘기업간 거래(B2B)’용 빌트인 가구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지난 2013년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이후 꾸준히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펴왔다.

현대리바트가 기존과 달리 주방가구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던 데는 대규모 생산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연간 5만 가구 이상 납품하는 B2B 주방가구용 원자재와 B2C 원자재 구매를 통합해 구매단가를 낮추고 자재 공용화를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사업 강화는 사실상 경쟁상대를 한샘으로 선회한 것으로 업계는 현대리바트의 이번 조치로 업계 1위인 한샘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주방가구시장의 경쟁상대를 해외 수입 브랜드가 아닌 국내 업계 1위인 한샘으로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며 “한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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