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쌍용자동차가 신차 개발용 자금 확보를 위해 검토했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쌍용차는 이에 대한 이유로 현재 시장상황 등을 들었다.

쌍용차는 13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위해 CB 발행을 검토했으나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쌍용차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5년 만기 2억달러(한화 2200억원) 규모의 해외 CB 발행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 초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후속 등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6년 4월 3년 만기 회사채(1500억원 규모) 발행 9년 만의 외부 차입 추진이었다.

그러나 쌍용차는 낮은 주가 수준과 불리한 금리조건 등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CB 발행 계획은 중단하기로 했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어야 투자자 모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중장기 신제품 개발을 위한 용도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했던 것이므로 CB 발행을 안 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며 “재추진 여부는 시장 상황을 봐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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