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가 손잡고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시작되는 것으로, 악성코드 감염과 개인정보 유출 원천 차단, 공인인증서 탈취 방지 등 다양한 금융 보안 기능이 탑재돼 있다.

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는 삼성의 보안솔루션 ‘삼성 녹스(KNOX)’에서 국민은행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을 다운받아 은행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스는 스마트폰에서 일반 앱이 깔려 있는 환경과 별도로 있는 일종의 ‘보안 공간’이다. 이곳에서 은행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국민은행이 은행권 가운데 처음이다.

삼성 녹스는 보안카드나 금융정보 입력 등을 유도하는 사칭 앱이 구동되지 않으며, 공인인증서 역시 녹스에 저장, 해킹에 따른?공인인증서 탈취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이상 모델에서만 가능하며, 갤럭시S4의 경우 향후 제공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한 뒤 사용할 수 있다. 그 이하 사양의 스마트폰이나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기존처럼 녹스가 아닌 일반 환경에서만 KB스타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의 'KB국민앱카드'는 오는 7월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도 녹스 기술이 적용된다.

함창호 국민은행 정보보호부 팀장은 "녹스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KB스타뱅킹을 사용하면, 피싱이나 스미싱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잘못 클릭하더라도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아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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