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형환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 대주주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4조2천836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자산 가운데 이들 일본계의 점유율이 무려 4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저축은행 역시도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매물을 속속 사들인 일본계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5대 일본계 저축은행 자산은 7조4천8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은 저금리 일본 자금을 들여올 수 있어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 업체보다 유리하다. 더욱이 일본계 업체는 사실상 국내 업체들보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덜 볼 수밖에 없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24.3%에서 34.5% 사이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가 미흡하며, 등록 대부업체 평균 금리는 30.8%로 거래자 256만명은 저금리의 혜택도 못 누리고 있어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황 의원은 “일본계 사금융은 저금리 자금을 들여와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고 금융의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 치원에서 적절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를 기록 중이다.
황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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