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에 따르면 해당 쪽지는 성 전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입고 있던 바지주머니에서 나왔다.
55자의 글이 담긴 메모지에는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적혀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옆에는 10만 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표기돼 있다.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포함돼 있었지만 금액과 날짜는 표시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메모지에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황당한 일이다” 혹은 “뜬끔없는 이야기이며 나와는 관계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쪽지에 적힌 글씨가 성 전 회장의 필적이 맞는지 감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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