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경남 의령군에 제빵용 우리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한다.

SPC그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8일 농림축산식품부, 의령군 등과 함께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국산밀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210만 톤에 달해 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3만 톤에 그쳐 자급률이 1.5% 수준이다.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밀은 30만 톤(2011년 기준, 한국제분협회) 규모로 최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토종 우리밀은 품종의 특성상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 제빵에 적합한 품종인 조경밀을 개발해 보급해 왔으나 재배, 수확 및 저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조경밀의 품질 제고와 생산 확대, 안정적 수급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 농가가 힘을 모아 약 147ha 면적에 100여개 농가가 참여하는 조경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SPC그룹은 생산된 물량을 적극 수매하는 한편 우리밀 제품 개발 연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250톤의 조경밀을 포함해 총 40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할 예정이며 2018년까지 이를 650톤, 5,500톤으로 각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밀 제품도 올해 45종에서 2018년에는 60여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밀 사업은 농가수익과 식량자급에 기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이라며 “이번 동반성장협약이 우리밀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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