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출 5552억달러로 세계 7위...1등 품목은 15위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 수가 1년새 10개나 줄었으며 1등에서 밀려난 품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국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총 61개로 전년(71개)보다 10개가 감소했다. 반도체·철강·선박·석유화학·자동차부품 등 45개 품목이 전년에 이어 세계1위 자리를 지켰고 농수산물·섬유제품 등 16개 품목이 새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액정디바이스· 철및 비합금강·평판압연제품·석유화학·철강제품 등 26개 품목이 1위에서 밀려났다.



특히 1위 자리를 내준 26개 품목 중 중국이 새롭게 1위를 차지한 품목은 1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중국은 한국이 수출1위를 유지한 61개 품목 중에서도 13개 품목에서 2위를 달리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 1위 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1034억3000만달러로 전년의 1256억1000만달러에 비해 200억달러 이상 줄어 2007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수출경쟁력은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 이 기간 중국의 세계 수출품 1위 품목의 개수는 1431개로 전년 대비 78개가 늘어 2007년의 1210개 대비 무려 221개나 증가했다.



2011년 세계 수출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은 중국(1,431개)이었으며 독일(777개)·미국(589개)·이탈리아(230개)·일본(229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총수출액 규모가 5,552억달러인 세계 7위의 무역 대국이지만 1위 품목 보유 순위는 15위로 밀려 있다.



강석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수출 1위 품목의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은 자동차·전자·철강 등 한국 핵심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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