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도 건국대에 2억5000만원 기부





스타 수의사로 꼽히는 윤신근 박사(59·윤신근박사 애견종합병원장)의 통 큰 기부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박사는 15일 모교인 전북대학교에 5억원의 장학금과 1억원 상당의 첨단 동물의료장비 등 모두 6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1년 이 학교에 5억원을 내놓은데 이어 두 번째다. 윤박사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건국대에 'KU 투모로우 장학기금'으로 2억5,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북대 수의학과 72학번인 윤박사의 이같은 아낌없는 기부 선행은 어려웠던 학창시절과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학교에 대한 보은과 무관치 않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외판원과 우유배달을 하는 등 어려운 형편에서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칠 수 있었고 그 이후 늘 학교에서 받았던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1988년 서울 중구 필동에 ‘윤신근 박사 애견종합병원'을 개원해 명 수의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전북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하면서 모교와 후배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기부는 통이 커져 수억 단위로 늘어났고 기부대상도 모교외에 건국대와 서울대등 다른 학교로 넓어졌다.



윤박사는 “2년 전 5억 원을 기탁하고 나서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할 일이 더 남았구나라는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최근 각종 평가에서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한 모교를 위해 더 늦기 전에 해야할 일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금이 밑거름이 돼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큰사람으로 성장하고, 학교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기부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생긴다”고 밝혔다. 기부와 봉사활동은 기부대상자에게 좋은 일이지만 기부자 본인도 큰 보람과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윤박사도 이를 실감하는 셈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그래서 많이 벌기도 하지만 절약이 몸에 밴듯한 생활을 한다. 20년 넘게 명절도 쉬지않고 일했고 점심은 진료실에서 빵 등으로 때우기 일쑤다. 평소 양말과 셔츠 등도 기워신고 다니는 그는 이번 전달식에도 20년 가까이 된 낡은 양복을 입고 참석했다.



윤박사는 장학금 기부외에도 지난해 7월 재능기부를 위해 수의사들과 뜻을 모아 무료 진료봉사활동단체인 '열린수의사회'를 결성, 회장을 맡아 소규모 동물병원을 지원하는 등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윤박사는 또 매년 사재를 털어 애완동물 사진촬영대회를 여는가하면 ‘세계애견대박과'와 ‘애견기르기', ‘진돗개', ‘풍산개', ‘오수개', ‘개를 무서워하는 수의사' 등 애견관련 저서를 잇달아 펴내는 한편 임실의 ‘오수개' 복원과, 치명적인 동물 질병에 대한 연구, 동물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어 '애견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수의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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