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입방피트 규모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시설 건설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서 기회선점...GCC외 중동국가진출 본격화
-박기석 사장, “완벽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대규모 수주로 올해 수주의 막을 열어제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Gazprom)으로부터 총 8억8000만여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GSP(Gas Separate Plant) 플랜트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씻(Wasit)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Badra) 유전단지에




▲바드라 플랜트 위치도
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U&O; Utility & Offsite)을 건설하는 플랜트다. 삼성은 35개월 동안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의 분야를 일괄턴키(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라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Oil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1,431억 bb)이며, 잠재매장량까지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대국이다.


사우디, UAE, 바레인 등 주로 GCC 국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여온 삼성은 이라크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는 한편 GCC외 중동 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처음 손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너지기업이다.


삼성은 2000년대 중반이후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 국영석유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 온 데 이어 이번 가즈프롬의 사업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의 KOGAS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가스정제설비 분야는 삼성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고있는 분야로,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는 탁월한 사업수행으로 지난 2011년 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PMI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며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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