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핀테크 장려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모바일 송금 등 정보기술(IT)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신기술이다. 핀테크는 제2의 사물인터넷이라 불릴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 앞으로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핀테크 육성 의지에 국내외 대기업들의 시장확대가 더해지면서 핀테크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핀테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힌 SK C&C는 하루 뒤인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45%(1만3,000원)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 C&C의 미국법인인 SK C&C USA는 미국 핀테크 전문기업인 모지도(Mozido)와 공동으로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전문 합작기업(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핀테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음카카오(035720)(4.91%), LG유플러스(032640)(3.95%), KG이니시스(035600)(6.27%) 등도 급등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9일 "사전적 규제 방식에서 사후점검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지원해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진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구글·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금융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기존 금융회사들과 제휴해 금융업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간편결제가 확산되면 온라인 결제시장의 주도권은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금융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기업들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시장이 현재의 단순한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핀테크가 지급결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지만 실제 핀테크 서비스는 예금·대출·자산관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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