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생명보험 해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생명보험 효력상실해지율은 7.6%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회계연도 7.2%에서 다소 오른 수치로 업계는 연말 보험을 중도 해지하거나 바꾸는 고객들이 늘면서 효력상실해지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대부분 저축성·보장성 보험 등 계약기간이 긴 생명보험부터 주로 해지한다”며 “만기 전 해지시 환급금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효력상실해지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9.4%로 가장 높았고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후 다소 높아져 2009년 11.2%, 2010년 10.3%, 2011년 9.6%를 각각 내고 또다시 하강한 뒤 2012년 회계연도 당시 9.9%를 기록하고 2013년 회계연도에 7.2%로 떨어졌다가 다시 7.6%로 올랐다.



업체별로는 에이스생명이 21.9%로 가장 높았고 현대라이프생명(12.3%), 우리아비바생명(11.5%), 동부생명(11.4%)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보유계약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저축성 보험 위주라 조금만 빠져나가도 타격이 크다”며 “계약 유지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지환급금 규모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커졌다. 25개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201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총 16조547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인 15조4617억원보다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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