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업종이 부품·장비에서 보안, 모바일게임 등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기술업종으로 변환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코스닥 신규 상장법인의 업종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0% 수준이었던 SW(보안솔루션, 온라인서비스, 모바일게임 등) 업종 비중이 지난해 1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및 바이오 업종도 7%에서 19%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29%에 달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 장비 업종은 14%로 비중이 줄었다.



이 같은 신규상장 업종의 변화는 최근 보안 등 SW의 중요도가 사회적으로 확대된 데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헬스케어, 바이오 등의 산업분야의 상장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중심의 산업 성장률 둔화로 대기업 의존 기업들의 업체들의 IPO 청구가 감소했다"며 "2013년 이후 바이오, 헬스케어 및 보안솔루션, 모바일게임, 온라인서비스 등 SW 기업 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2년 80% 수준을 보였던 코스닥 제조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72.8%까지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게임, 엔터테인먼트, 보안솔루션 등 콘텐츠산업의 신규 상장법인 비중은 같은 기간 16%에서 26.2%로 증가했다.



실제 모바일게임의 경우 지난 2012년 카카오톡이 게임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IPO가 크게 증가해 2013년 선데이토즈가 상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가 입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크게 성장하면서 SM(2000년), YG(2011년), JYP(2013년), 에프엔씨(2014년)가 상장했고 올 1분기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로써 국내 대형 5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모두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시장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업종의 IPO가 증가하면서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모바일게임, 바이오,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이 전망돼 코스닥이 기술중심기업의 자금조달시장으로서 역할을 통해 창조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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