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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cience] 中 게놈 편집 쌍둥이 실존 인정…과학자 법적 처벌

사실로 드러난 세계 첫 유전자 편집 아기

[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에 대한 ‘게놈 편집’ 기술을 사람의 수정란에 적용한 실험을 한 중국 과학자에 대한 조사 결과 쌍둥이를 실제로 출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편집 연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광동성(広東省)은 과학자의 임상실험이 사실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임상 실험을 통해 게놈 편집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아기를 출산한 여성도 밝혀졌다.

명백한 윤리 규정 위반….정부·과학계 거센 비판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 25일이다. 중국 남방과기대(SUSTech) 허젠쿠이(He Jiankui) 교수가 유튜브에 “게놈 편집 기술 ‘크리스퍼(CRISPR-Cas9)’를 이용해 선천적으로 에이즈(HIV)에 내성을 가진 쌍둥이 여아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11월 28일 홍콩에서 열린 제2회 인류 게놈 편집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인 여아 쌍둥이 루루와 나나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실험을 한 이유는 이들 태아의 아버지가 에이즈 보균자이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환자가 많은 심각한 질병이다. 태아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유전자 편집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실험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인간 배아를 이용한 실험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강행된 실험에 전 세계 과학자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데이비드 볼티모어는 “수많은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고려하기 수년 전에 동의한 윤리 기준을 어겼다”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실험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전세계의 거센 비판과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 과학기술 차관은 “유전자 편집 아기 실험은 불법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한 TV 프로그램에서 발언했다. 또 중국 당국은 허젠쿠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연구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수사에 착수했다.

금기 깬 과학자, 결국 법적 처벌

지난 1월 21일 광동성 조사팀은 예비 조사 결과를 중국 언론에 발표했다. 조사팀은 “의도적으로 감시를 피하면서 인간 배아에 유전자 편집을 하기 위해 허젠쿠이는 외국인 직원을 포함한 프로젝트 팀을 조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불확실한 기술을 이용했다”고 결론 내리고 “본인의 명성을 위해 개인적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허젠쿠이는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사팀은 “허젠쿠이와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 및 조직은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허젠쿠이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에 피험자로 8쌍의 커플을 모집했으며 그 중 두 쌍이 임신했다. 두 명의 산모 가운데 한 명이 여자 쌍둥이 루루와 나나를 출산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쌍둥이는 이미 수사팀에 의해 특정된 상태로 앞으로 광동성 인민정부의 의학적 감시 하에 놓일 예정이다. 또 허젠쿠이의 연구를 승인한 병원의 윤리심사위원회가 심천시 보건 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남방과기대는 1월 21일 “이번 조사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 허젠쿠이 교수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대학에서의 교육 연구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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