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ech] 아마존發 IT 물류 시대…“차고문 열어 배달해요~”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마존이 기술혁신 기반의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물류산업도 아마존발 ‘파괴적 혁신(disruption)’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고객 부재시에 현관문과 차량 트렁크에 이어 차고문을 열 수 있는 새로운 배송 시스템 ‘키 포 개러지(Key for Garage)’ 서비스를 2분기에 미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상점 ‘아마존고’와 드론 배달 등 유통·물류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식 물류혁명이 향후 배송 시스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만의 배달 시스템 속속

미국에서는 고객이 부재중일 경우 다시 배달하지 않고 짐을 현관 밖에 두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간 도난이나 비에 젖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마존은 자사 부재시 배달 서비스의 명칭을 ‘키 포 홈(Key for Home, 구 아마존 키)’으로 개칭했다.

‘키 포 홈’의 신규 서비스로 등장한 ‘키 포 개러지(Key for Garage)’는 아마존의 현관문 및 차량 트렁크 배송 시스템과 유사하다. 이를 통해 고객은 택배 분실 우려를 덜고 택배 배송원을 집안에 들이는 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키 포 개러지’는 택배가 도착하면 고객에게 알림이 가고 고객이 이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차고 문이 열린 후 배송원이 택배상자를 놓으면 문을 닫는다. 고객이 차고문이 열리고 물건이 배달되고 문을 닫는 모든 과정을 아마존 키 앱으로 원격 조종한다. 클라우드캠이 있는 사람은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거나 추후에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특히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키 포 홈’은 (1) 고객 집 현관문에 설치하는 전용 스마트 도어락 (2) 스마트폰용 응용 프로그램(앱) (3) 현관문 근처에 설치하는 전용 보안카메라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번 서비스 역시 기존 스마트도어락 시스템인 ‘마이큐(MyQ) 스마트 개러지 허브’와 호환된다. 마이큐는 디지털도어락 기술 표준을 보유한 챔버레인그룹이 개발했다.

이미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기술적으로 아마존 차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도어락 회사와 제휴해 특별 제작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스마트홈 생태계 장악 노리는 아마존

아마존은 그간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현관을 열고 배달할 수 있는 ‘아마존 키’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자동차 트렁크를 열고 택배상자를 놓을 수 있는 ‘인카 딜리버리(In-Car Delivery)’를 선보였다.

이들 가정용 택배 서비스는 배달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카메라가 필요하고 낯선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거나 차를 만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차고라면 그러한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해외 언론들은 아마존의 이러한 행보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스마트홈 스타트업 ‘블링크(Blink)’ 인수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디오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된 스마트 초인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링(Ring)을 인수하는 등 스마트홈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 혹은 ‘아마존 되다(To be Amazoned)’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있는 아마존. 이 온라인 유통 공룡은 ‘키 포 홈’ 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고객의 집을 원격으로 감시하는 홈 보안 서비스를 비롯해 부재 시에도 집 청소, 리폼·수선, 수도 공사 등 주택 관련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유중 수석은 “업계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을 우리 눈앞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하거나 가장 선도적인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라고 역설한다”며 “이러한 행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해 고심하는 국내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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