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 ‘캄보디아 1등 은행’ 성장 발판 구축

[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에서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VisionFund Cambodia)’를 인수하고,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

‘WB파이낸스’는 2003년 설립되어, 총자산 2200억원의 여신과 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금융사이며 직원수는 1400여명,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B파이낸스 인수로 현지 1등 금융사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 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1등 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장과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손 행장은 해외 진출에 공들여 왔다.

당시 18개국 73개였던 글로벌네트워크를 25개국 410개로 확대했고, 총자산은 147억달러(약 16조1700억원)에서 231억달러(약 25조4100억원)로 약 57% 증가했다.

손 행장은 올해 해외 자산과 영업수익을 각각 249억달러(약 27조 3900억원), 5억800만달러(약 558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인수, 2015년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 2016년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 인수, 베트남 현지법인화 성공 및 인도지역본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네트워크 200개를 달성한 이후 이번 WB캄보디아 인수로 약 3년 만에 410개를 확보하여 국내은행 중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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