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박남춘, 친박 유정복 제치고 인천시 지휘봉 거머줘

[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새로운 인천 특별시대를 강조하고 나선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뼈속까지 친노인 뼈노”라고 소개한 박 당선인은 앞으로 자신이 책임지고 이끌어 갈 인천시에 새로운 특별시대 개척을 약속했다.

자신의 정치적 스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조한 박 당선인,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자신 혼자만이 아닌 모든 인천시민의 승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저의 당선은 비단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개척하라는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인 만큼 선거 기간 약속했던 시정을 챙길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민선 7기 인천시장에 당선된 박남춘 당선자는 인천출생으로 제물포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이어 갔으며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박 당선자는 시장 취임 초기에 주력할 부분과 관련,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지수들을 가지고 진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취임 이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인천에는 일자리가 적다”면서 “인천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산업단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영세하고 하청구조로 돼 있는데도 마치 제조업의 도시인 것처럼 착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는 “민주주의는 이렇게 생각이 다름에서 오는 다양성을 잘 포용하는 것”이라며 “저를 지지한 분은 물론이고 저를 선호하지 않은 시민의 뜻도 잘 받들어서 통합하고 화합하는 인천을 만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재선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35.4%에 그치며 57.7%를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당선인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가뜩이나 국정농단 주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른바 ‘친박’으로 낙인찍힌 불리한 악조건 속에서 설상가상 선거 막바지에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이부망천’망언 폭탄까지 겹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