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동진 기자] “약속드립니다.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2년 전 약속 실천을 위해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NXC 김정주 대표)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김정주 NXC 대표가 배포한 입장 발표문의 핵심 문구다.
김 대표는 29일 자신이 직접 작성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다짐하고 아울러 향후 자식들에게 경영 세습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넥슨주식사건 관련해서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갈 때가 된 만큼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를 기여하는 작업을 시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기여하게 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전국 주요 권역 설립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김 대표는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 꼭 필요한 일들부터 기부활동을 확대한다.”며 “이 같은 활동을 위해 1000억원 이상 지원이 요구되며 차질없이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기업의 경영 세습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외 5000명 구성원과 함께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사회적 책무를 느끼게 됐다.”면서 “넥슨이 성장하는데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이런 문화 유지를 위해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전문가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쳐 기부 규모와 운영 주체 및 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이 모든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이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