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야 박 기자의 독일 이야기] K-뷰티 열풍…에스테틱 강국 독일서 통했다

메이드 인 저먼 대신 K-뷰티 선택한 독일인

[데일리포스트=카이야 박 기자] “매일 규칙적으로 한국의 마스크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피부를 더 아름답게 가꿔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스킨푸드의 블랙 슈가 마스크 팬이며 토니모리의 에그 포어 역시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직장인 엠마 뮬러)

에스테틱의 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독일이 거세게 불어오는 K-뷰티의 뜨거운 열풍에 들썩거리고 있다. 과거 에스테틱에 있어 ‘made in Germany’을 강조하고 나섰던 독일 에스테틱 시장은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K-뷰티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디럭스스토어는 자국에서 생산된 화장품 보다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독일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에서 K-뷰티 전시가 개최되고 아시아를 넘어 호주까지 한국의 화장품 로드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글로벌 사랑을 받고 있는 K-뷰티 열풍은 독일 뷰티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011년 비비크림 열풍으로 시작된 한국의 K-뷰티는 피부를 매끈하고 고르게 만드는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에스테틱 강국을 자부하고 나섰던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코스메틱 기업들이 한국의 비비크림 기술을 벤치마킹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뷰티 상품에 대한 관심과 마스크팩 등 다양한 뷰티 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 독일을 점령한 K-뷰티…독일 언론 “헐리우드 여배우도 매료됐다”

K-뷰티는 현재 유럽 진출에 나섰던 초창기와 달리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가파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곳곳에서 수많은 온라인 샵 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만을 전문으로 한 ‘미인 코스메틱스(Miin Cosmetics)’라는 뷰티 샵의 경우 지난해 뮌헨에서 첫 오픈한 이후 독일 시장에서 K-뷰티 광풍을 견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한국 마스크팩의 인기는 독일 내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의 유명 정론지 ‘벨트(WELT)’에 따르면 한국에서 생산된 피부미용을 위한 천이나 기타 이상한 형태의 마스크 팩은 때론 무서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 효과에 따른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기자가 유학시절을 보냈던 독일인 친구들 역시 K-뷰티에 흠뻑 빠져 들었다. 특히 이들은 한국의 마스크 팩에 크게 매료 됐는데 한국 뷰티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독일인 친구 엠마 뮬러(여·35)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엠마는 독일에도 한국 제품만큼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 충분히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독일 제품들은 이제 한국 제품의 품질을 따라오지 못한다. 지금 나와 주변 친구들의 피부는 한국 제품들을 사용하고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그녀는 또 “물론 한국 제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마스크 팩만 사용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크림 역시 잘 사용해야 한다”면서 “나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독일 친구들 역시 한국의 스킨푸드의 블랙 슈가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의 독일인 친구 엠마 뮬러와 그 친구들 뿐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된 마스크 팩의 인기는 독일의 유명 배우들을 비롯해 미국의 헐리우드 배우들의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고 있다.

실제로 헐리우드 배우 ‘드류 베리모어’의 한국 마스크 팩, 그리고 엠마스톤의 입술 마스크, 제시카 차스테인이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위해 사용했다는 마스크 팩을 비롯해 케티티 페리가 레드카펫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온통 마스크 팩으로 덮어 쒸어 얼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역시 이슈가 된 바 있다.

◆ K-뷰티의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 4가지는 무엇?

독일 언론 ‘벨트’는 전 세계를 강타한 K-뷰티의 인기 요인을 4가지로 꼽았다. 그 첫 번째로 다른 어떤 제품 보다 더 많은 ‘천연성분’을 강조했는데 한국 여성들은 인위적인 재료로 생산한 화장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식한 최초의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화학 성분에 의존하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뷰티 시장과 달리 한국 제품은 영양분을 피부에 직접 공급하는 성분, 즉 차의 추출물과 인삼, 당나귀 우유, 태반 심지어 달팽이 점액까지 자연적이고 식물성 성분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제품의 효과 대비 저렴한 ‘가성비’를 꼽았다. 벨트는 한국 여성들의 일상 케어 과정은 유럽인 보다 훨씬 많은 단계로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클렌징 젤과 필링용품, 토너, 크림 정도만 사용하는 유럽인과 달리 에센스와 고농축 세럼, 그리고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 팩 등 최대 10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다양한 제품은 개별 제품의 저렴한 가격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보습을 통해 피부에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이다. 한국 제품은 확대된 모공과 여드름 방지, 주름 방지효과, 건조 또는 색소 침착 등 모든 피부 유형에 적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는 유럽 코스메틱 산업보다 상당히 진보된 수준인데 한국 화장품 회사는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사회에 적용되고 있어 연구와 제품 개발이 정체된 유럽 코스메틱 업계 보다 훨씬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마지막으로 서구 시장의 제품 디자인은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맞춰져 있다면 한국 뷰티 브랜드는 독특하고 화려한 제품 디자인으로 구성돼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마스코트나 이모티콘의 다채로운 색감의 포장은 많은 서구인들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게 ‘벨트’의 총평이다.

  • facebook
  • googleplus
  • twitter
  • linkedin
Previous «
Next »

스타트업…세계를 보다

자율주행·드론

4th & Tech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