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세계를 보다]⑥ 비상(飛上)하는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미국을 잡아라”

[스타트업워치=황선영 기자] 벤처 캐피탈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인 CB Insight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222개로 그 중 미국이 109개, 중국이 59개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2013년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상상 속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만 유니콘 반열에 입성한 미국기업은 무려 28개사, 중국도 22개사에 달한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고 있다.

중국 유니콘기업은 ▲뉴스앱 ‘진르토우티아오(今日頭条)’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Mobike)’와 ‘오포(ofo)’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 등이 대표적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스타트업 시장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미국은 평균 7년이지만 중국은 평균 4년”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IT기술 발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차단으로 대표되는 배타주의가 그 배경에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 14억 명의 중국은 2009년~2011년까지 3년 만에 3억 명이 넘는 스마트폰 유저를 확보했다. 이 같은 스마트폰의 폭발적 보급에 힘입어 텐센트가 선보인 중국판 국민메신저 ‘위챗(WeChat)’은 2014년 시점에 이미 가입자 4억 명의 완벽한 자국 내 에코 시스템을 창출했다.

또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공유자전거와 같은 색다른 비즈니스도 탄생했다.

안면인식 기술 역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평가다. 주민등록 정보와 연결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부감이 적은데다 중국 정부의 신분증 취득 의무화와 데이터베이스 기술 발달에 대한 전폭적 지지도 큰 역할을 했다.

실리콘벨리낙관주의, 중국 유니콘기업을 키우다

이러한 중국 특유의 상황을 차치하고라도 중국 사회 스스로가 경제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혁신을 향한 뜨거운 의욕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수익성이 낮아 무모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공유자전거 사업의 경우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IT공룡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 카오스적인 상황을 만들면서도 결국 중국 공유자전거 열풍을 이끌어내고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것은 그 저력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를 잡아두는 것’이라는 과거 실리콘밸리를 연상시키는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기업도 중국에는 다수 존재한다.

2014년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돌파해 홍콩증시에 상장한 AR 뷰티앱 기업 ‘메이투(meitu, 美圖)’의 우신훙 CEO는 “창업 이후 한 번도 흑자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전 세계 4억 8천만 MAU(월간 실사용자)라는 압도적인 유저 볼륨이 자리한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현재 7억 100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규모지만 보급률은 약 50% 정도에 불과해 아직 성장 여력도 충분히 남아있다.

한편, 자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중국 테크기업들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그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E커머스와 모바일 결제 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국제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때 서구의 모방으로 치부되던 중국 인터넷업계는 독자적인 혁신을 만들어내는 존재로 부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그 혁신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중국 IT 신생업체들의 끝없는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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