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어디일까? 2014년 출범해 AI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AI 회사 센스타임(SenseTime)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MIT 출신인 탕샤오오우 교수가 설립했으며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로 비주얼 컴퓨팅과 딥러닝 기술에 주력하는 회사로 특히 얼굴인식 분야의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AI 스타트업

지난해 11월 중국의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로부터 15억위안(6억 달러)을 유치하며 센스타임의 몸값은 30억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AI 관련 비공개 신생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를 종료했는데 싱가포르 정부계 투자기업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등도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투자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1월에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센스타임의 최대 출자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센스타임의 투자자 중에는 IDG캐피탈, CDH,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VC 펀드 세일링 캐피털(Sailing Capital)도 있다.

투자자들은 센스타임이 전세계 시장에서 AI생태계를 만들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분야로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 AI 분야의 선도적 기술로 고공행진..제휴사 400여개 달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센스타임은 방대한 규모의 얼굴 및 이미지 분석 시스템 개발이 주력사업이다. 또 얼굴인식과 스마트 감시 분야에서 약 500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AI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스탠퍼드대 등이 개최하는 이미지 인식기술 대회 '이미지넷'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센스타임은 방대한 고객사를 자랑하며 매출에서도 스타트업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퀄컴, 엔비디아,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 샤오미, 오포 등 IT 기업, 유니온 페이, 하이난 항공 등 다양한 업종의 약 400여개 고객 및 파트너사와 제휴했다,



일본 혼다자동차와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운전시스템 개발에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이동하는 물체 인식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보행자 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앞서있다.

센스타임은 매출의 상당수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7년 흑자화에도 성공했다. 쑤 리(Xu Li) 센스타임 공동설립자겸 CEO는 “지난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400%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센스타임은 얼굴인식, 언어인식, 차량인식, 객체인식, 이미지 처리, 자율주행차, 의료진단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직원수를 2000명까지 30% 이상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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