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구글은 1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발표한 총액 11억 달러(약 1조 2470억원)의 대만 HTC 스마트폰 부문 인수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드웨어를 광고??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구글은?그간 픽셀폰을 비롯한 단말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려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HTC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과 HTC 특허의 비독점적 권리(라이센스)를 확보하게 됐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픽셀폰 개발에 참여했던 HTC 모바일 부문 인력 2000명은 구글 하드웨어 개발팀으로 흡수돼 HTC 본사가 위치한 대만 타이베이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구글 하드웨어부문(Nexus, Chromecast,OnHub,ATAP,Glass) 수석부사장 릭 오스터로((Rick Osterloh)는 공식 블로그에서 "새로운 동료로 합류한 팀은?픽셀과 픽셀2 개발로?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글이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한지 3년이 지났다. 새로운 동료와 함께 구글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을 통합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현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하드웨어에서 손을 떼는가 싶었던 구글은 이번 HTC 스마트폰 사업부 일부 인수를 계기로 메이드 바이 구글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타이페이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구글 개발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구글은 모토로라 매각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등의 OS와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있던 구글은 2011년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지속적인 재정적자 속에 2014년 레노보에 29억 달러에 매각하며 어마어마한 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한편 HTC는 구글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의 현금으로 가상현실(VR)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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