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유명인사들이 가상화폐가 거품이라며 언젠가 붕괴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가이자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Bleakley Advisory Group)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우려한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가 규제를 선언하자 암호화폐 가격은 17일 오후 한때 9,400달러까지 떨어진 후 1만 3천 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부크바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시세보다 90% 더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내년에 (비트코인이) 1000달러에서 3,000달러가 되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는 22일 보도에서 “지난해 3월 1000 달러, 8월 3,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이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월에 2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기준 1BTC=1만 15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본격적인 투매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크바는 또 "비트코인이 갑자기 무너질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버블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금리 상승 추세와 동시에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된 단순한 자금 정책이라고 볼 수 있는 가상화폐의 유행은 FRB(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중앙은행의 탓"이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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