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인텔이 1월 4일(현지시간) 전날 영향을 인정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취약점(Meltdown&Spectre) 대책의 진척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인텔은 이미 과거 5년 이내에 생산한 대부분의 프로세서 제품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다음주 말까지 90%까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텔, 기술적 결함에 대한 비난 거세져

인텔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데는 구글의 역할이 컸다. 구글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팀 등 여러 연구자들이 발견한 이 취약점은 프로세서 사양을 악용해 컴퓨터 내의 기밀정보를 유출할 해킹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IT전문지 'IT미디어' 5일 보도에 따르면?이 취약점은 20년 전부터 존재했으며 실행중인 앱의 메모리에서 암호 관리자, 브라우저, 이메일, 사진, 문서 데이터 등을 해킹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인텔 뿐 아니라 AMD와 Arm 프로세서도 영향을 받고 PC는 물론 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서버, IoT 단말 등 1995년 이후 거의 모든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인텔측은 "많은 OS벤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단말 제조업체 등이 제품과 서비스를 이미 업데이트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인텔이 5년 이전에 생산된 프로세서를 위한 패치를 준비하는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인텔은 업데이트를 적용한 이후 성능 저하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PC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시간이지나면서 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져...결함 숨기고 경영진이 주식 매도

한편 인텔이 이 문제를 이미 6개월 전에 구글 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고도 함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해 주식을 대량 매각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자신의 주식 3932만 달러(한화 417억원)를 지난해 11월에 대거 매각해 주가 폭락을 예상해 먼저 팔아치운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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