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①삼성전자 김기남 사장 “초심으로 돌아가자”

◆ IT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새로운 도전 요구

삼성전자가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김기남 사장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인공지능·자율주행·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사장은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 문화의 정착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기술력 확보 ▲유연하고 벽이 없는 조직문화 구축 ▲국내외 산업 생태계와 상생을 통한 공동체 기여 등을 제안했다.

②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

◆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 기술 적극 활용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 체질의 근본적인 개선과 사업 구조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LG그룹 시무식에서 구 부회장이 그룹 대표로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시무식은 구본무 회장이 주재했다.

구 부회장은 “보호 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 경제 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구 부회장은 보호무역, 글로벌 경기 악화, 4차 산업 혁명 시대 속에서 ‘변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연구개발(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고객 가치 창출의 원천인 R&D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 LG가 총 4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다. 구 부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융복합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사업화해야 한다”며 “미래 사업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들은 내외부 역량을 모아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 혁신 활동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③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책임 경영으로 미래車 선도”

◆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자동차산업 혁신 주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도 대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진행 중인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차 출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신차 출시를 12개 차종으로 대폭 늘리겠다.”면서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까지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④ SK그룹 최태원 회장 “미래 생존 불확실 시대…딥 체인지 ‘절실’

◆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모델을 찾을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를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 SK’ 원년으로 선포하고 혁신을 통한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낭독하는 것이 아닌 TED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딥체인지의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모델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신 성장동력 구축”

◆ 기존 상식과 통념 깨는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2일 오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깨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도 강조했다. 그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등의 용어가 통용될 정도로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⑥포스코 권오준 회장 “창립 50주년 맞아 새 도약”

◆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신성장 사업 강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2018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 3분기말까지 8조55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다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과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스마트화)’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⑦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전사적 혁신으로 경쟁력 극대화”

◆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등 구체적 변화와 성과 도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우리 계열사 중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을 끓게 하는 100℃와 99℃를 결정짓는 것은 단 1℃의 차이다. 한화인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면서 "밀려오는 미래의 파도에 움츠러들기 보다는 기회의 파도에 올라타 더 큰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⑧GS그룹 허창수 회장 “절차탁마 자세로 미래 먹거리 발굴”

◆ 신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사업구조 고도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진화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유가, 금리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핀테크 같은 게임 체인저의 등장으로 시장의 패러다임과 룰이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으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우리의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⑨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현장 중심 경영으로 새 도약 준비”

◆ 든든한 여행 동반자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본연 업무 충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현장 중심 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조양호 회장은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을 한 해 앞둔 2018년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든든한 여행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장이란 업무가 매일 반복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현장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것과 같이 고객의 여행을 소중히 대한다면 안전과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관례처럼 해왔던 관행, 안일한 사고방식과 적당주의 등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떠나야 한다”면서 “소비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현명하게 핵심 정보를 취합 선택해 적시적소에 제공해달라”고 덧붙였다.

⑩CJ그룹 손경식 회장 “해외사업 확장…그레이트CJ 기반 다질 것”

◆ 일류인재·일류문화·공유가치창출 등 경영철학 심화할 것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국내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완성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18년 한 해 동안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 지속 ▲사업부문별 독보적 1등 지위 확보 ▲ ‘온리원(OnlyOne)’ ‘일류인재, 일류문화’ ‘공유가치창출(CSV)’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을 심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경기회복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계획과 자국우선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가능성 등 다수의 위험요소들이 잠재돼 있다”면서 “국내 경제는 수출 회복에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금리인상으로 가계이자부담이 증가 돼 내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⑪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내실 경영으로 이윤 극대화 초점”

◆ 새로운 발상과 사고…초심의 정신으로 2018년 시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실 경영에 주력해 이윤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삼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호아시아나 기업의 목적은 그룹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면서 ”2018년 매출목표 9조8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 경상이익 6000억원의 경영목표를 기필코 달성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박 회장은 "2017년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격동의 시간이었다"면서 "조기 대선으로 인한 문재인 정부 탄생,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 등 그야말로 격동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우리 그룹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로 인한 그룹 최악의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각오로 금호아시아나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새로운 발상과 사고로 창업회장님께서 창업하셨던 초심의 정신으로 2018년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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