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을 전격 추진하고 나선 안철수 대표 주도의 국민의당 전당원 대상 찬반투표율이 지난 8월 전당대회 보다 추락했다.

5월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 서둘러 당 주도권을 잡고 당 정비에 나선 안 대표는 지난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 보여준 호남의 민심에 다소 불안감을 느낀 듯 당초 호기롭게 강조했던 국중주의 노선에서 탈피, 자유한국당 출신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한솥밥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호남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통합과 당 대표 재신임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30일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에 대한 전 당원 투표의 최종 투표율을 발표한 결과 국민의당 내 투표율은 2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월 전당대외 당시 국민의당 투표율인 24.26%대비 감소한 수치다.

이날 투표율이 공개된 국민의당은 전당원투표에 전체 선거인단 26만 437명 가운데 투표자는 5만 9911명에 그쳤다.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온라인 투표 참여자는 4만 5101명이며 이후 5차례 진행된 ARS 전화투표의 경우 1만 4810명이 한표씩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철수 대표는 다당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30일 국민의당 투표율이 발표되면서 당 통합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31일 오전 투표결과를 합산해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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