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재건축 지원과 진료에서 수술까지…전방위 지원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명지병원이 지난 2015년 강진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손실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 돌라카지역에서 의료지원과 보건소 재건축 지원에 나서며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

지난 10년째 네팔에서 꾸준히 인술을 펼치고 있는 명지명원은 인천사랑병원, 사단법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 등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2015년 지진피해 지역인 돌라카지역에서 ‘2017 네팔의료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 지원에는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을 비롯해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그리고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진이 대거 참여했으며 현지에서 합류한 통역과 간호사 10명, 그리고 자원봉사 50명의 현지인까지 모두 11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메디컬 캠프로 진행됐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의 진두지휘로 진행된 이번 의료 캠프에는 2~3시간 거리도 마다않고 달려 온 주민들이 새벽 5시부터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첫 날 진료에는 무려 1000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영아부터 90세가 넘은 고령의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의료캠프를 찾았으며 특히 산부인과에서 포터블 초음파로 진료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근 주부들이 대거 찾아왔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의료캠프단이 지난 4일간 진료한 인원만 무려 2300명에 달하며 수술실이 없이도 진행이 가능한 어깨지방종 제거술과 같은 수술도 7건이 시행됐다.

의료캠프가 진행된 곳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32km 떨어진 지역으로 산 중턱을 넘나드는 2차선 비포장도로를 버스로 8시간 걸리는 산간지역이다. 이곳은 명지병원이 3년째 의료캠프를 펼치는 곳이며 지난 2015년 지진으로 마을 주택 87%가 붕괴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10년째 의료지원에 나선 네팔의료캠프단은 그동안 무료진료 활동 외에도 보건소 설립과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또 3개 현지 보건소를 건립하고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심장병 환자와 난치병 환자들을 국내 명지병원으로 초청, 무료 수술을 집도했으며 지난해 두 차레 선천성 혈관기형 치료를 받고 현지로 돌아간 번더나(15세)가 부모와 학교 교사, 친구들과 의료캠플르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 교수 양준영 캠프단장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의료캠프 참여를 했는데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새벽부터 진료에 나서고 있지만 몰려드는 환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네팔은 전체 인구 6%만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을 만큼 세계 빈국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현지 의료진 연수기회 확대 및 자생적인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솔루션과 의료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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