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노후재무설계 행태와 한국적 노후재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한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공개한 보고서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거주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노후 재무설계 실태와 한국 가계 노후대비 금융자산과 연금 규모 추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분석해 작성했다.

기초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은 2916조원이며 이 중 457조가 노후대비 금융자산으로 지난 1년간 가계에서 경상소득의 4.8%(55조원)를 노후대비 금융자산인 연금에 납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양대 축은 단연 ‘건강’으로 35.1%에 달했고 뒤를 이어 30.4%가 ‘돈’을 꼽았다. 은퇴 후 가자 후회하는 것은 신체적 건강관리를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면서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해 최소생활비가 월평균 177만원, 적정생활비 평균 251만원이 예상됐으며 노후 자금을 최소 생활비 수준인 적정생활비 대비 70% 이상 준비한 경우는 27.0%에 머물렀다.

한국적 노후 재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으로는 연금과 반퇴, 그리고 부의 이전(상속)등으로 나타났고 연금의 경우 연금보유현황에 따라 ▲연금종합형 ▲절세지향형 ▲관심부족형 ▲종합지향형 ▲여력부족형 등 5가지로 구분되며 공적연금만 가진 여력부족형은 2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퇴’는 장기간 근무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상태를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가구 중 19.0%가 반퇴를 경험한 것을 나타났고 55세 전후로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반퇴 시기 경제적문제와 정보부재, 허탈감 등 3대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마지막으로 상속의 경우 전체 가구 중 18.1%가 상속 받았고 상속인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부모 자녀간 상속은 95%에 달했다. 상속 자산 규모는 평균 1억6000만원이며 부동산 형태로 받는 경우가 66.9%에 달했다.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황원경 센터장은 “20~30대의 경우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지만 노후 경제여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노후재무설계를 통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KB금융은 전국민이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함께 국민의 노후준비 1등 파트너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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