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통신업체 KDDI가 지난 29일 웨더뉴스와 모바일 통신 기반의 ‘스마트 드론 구상' 실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니케이 등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웨더뉴스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민간 기상정보 회사다. 양사는 드론용 기상예측 정보 제공 및 기지국에 설치한 기상 관측 시스템 ‘소라테나’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소라테나(소라(天)+안테나)는 KDDI의 이동통신 기지국에 설치된 기상관측장비로 주변 날씨정보를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DDI는 드론의 장거리 자율 비행을 위해서는 드론 비행 전에 비행 예정 루트의 기상예측을 바탕으로 비행 여부를 판단하고 비행 시 안전운항을 방해할 수 있는 돌풍, 호우, 안개 등의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착륙 여부 판단과 경로 변경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DI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통신을 기반으로 한 드론의 장거리 자율비행 구상을 발표했다. 자율비행에 필요한 3차원 지도를 제공을 위해 일본의 지도기업 '젠린‘과 제휴했다. 또 드론 개발업체 ’프로드론‘, 드론 시스템 개발업체 ’테라드론‘과도 제휴하는 등 장거리 드론 자율비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G LTE 통신망을 활용한 장거리 드론 자율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시연에서 KDDI는 이착륙, 비행루트 지정, 비행위치 및 카메라 영상 확인, 고도/전파 상황 보고 등 모든 기능을 4G LTE 통신망으로 제어했다. 4G LTE 통신망을 활용하면 거리 제한을 낮추고 비행 안정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KDDI와 웨더뉴스는 이미 일본 전역의 3000개 기지국을 활용한 기상관측 시스템 소라테나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 제휴는 스마트 드론의 운항관리 시스템에 웨더뉴스가 보유한 고해상도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향후 4G LTE 네트워크 기반의 고해상도 실시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드론 자율비행 실현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DI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비점검, 농업지원,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마트 드론 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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