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 중인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가 180도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이 공개되며 인간과 흡사한 몸의 움직임과 운동 능력이 화제가 됐다.

이에 평소부터 "인공지능(AI)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해 온 미국 전기차 대표 브랜드 테슬라(Tesla)社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아틀라스의 빠른 발전 속도에 AI 위협론을 재점화시켰다.

아틀라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키 170㎝, 무게 82㎏의 인간형 로봇이다. 지난해 걷고 종이박스를 들어 올리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정된 물체를 밟고 건너가거나 공중에서 180도 회전하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로 시작된 로봇업체로 2013년 구글이 인수했고 지난 7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됐다.



머스크 CEO는 26일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몇 년 후면 그 로봇은 스트로브 라이트(strobe light)가 필요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수준의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이라는 경고다.

이어 “식품, 약품, 항공기, 자동차 등과 마찬가지로 AI를 규제해야한다. 공공의 위험은 공공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AI 개발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 CEO의 견해에 대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Inc)의 공동창립자이자 저명한 벤처 자본가인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도 공감을 표하며 규제 필요성과 AI를 활용한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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