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전 강조한 가상화폐...'믿을 수 있나?'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거액의 가상화폐가 누군가의 해킹에 의해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신생 가상화폐 테더(Tether)의 운영회사는 악성 해킹으로 지난 19일 3095만 USDT(약33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테더 트레저리 월릿(Tether Treasury Wallet)에서 허가되지 않은 비정상 비트코인 주소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주소는 ‘16tg2RJuEPtZooy18Wxn2me2RhUdC94N7r’다.

테더는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으나 블록체인 기반이며 1개의 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지녀 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용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폭락이 발생했을 때 긴급 피난처로 교체되거나 이익 확정 및 그 외의 가상화폐 등을 구입할 때 달러의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더 운영회사는 “이번 공격은 외부 침입자에 의한 고의적 사건으로 현재 테더의 발행에 영향은 없고 이제는 안전한 상황”이라며 “트레저리 월렛에서 도난당한 테더가 가상화폐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옴니레이어(omni layer) 프로토콜의 확장기능을 정비해 복구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한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킹사고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 가량 급락했지만 악재를 바로 극복하고 21일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물 상장과 제도권 편입 등의 영향으로 내년초 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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