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에 10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곧 성사된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 사는 지난 몇 주간 합의조건에 대한 협상을 해 왔으며 11일 우버 이사회가 투자 제안을 승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비공개 협상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익명으로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미국투자 회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그룹 등과 함께 적어도 10억 달러를 출자하고 최대 90억 달러어치의 우버 기존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매입 작업은 향후 한달간 진행되며 매입에는 DST 글로벌과 중국 텐센트 등도 참여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13일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출자하는 것에 기본 합의했으며 우버 주식의 10% 이상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향후 우버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발표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은 우버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기술투자와 내외 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조건 가운데는 대주주 벤치마크 캐피탈의 우버 설립자이자 이사 트래비스 칼닉(Travis Kalanick)에 대한 제소 보류도 포함된다. 거래 성사 후 벤치마크는 소송을 취하할 전망이어서 칼닉 이사는 자신의 이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사가 우버 지분의 총 15%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협상이 무효화 될 수 있다고 IT전문매체인 리코드(Recode)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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