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서울-인천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가 49년만에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관리권을 내달 1일 넘겨 받고 이를 일반고속화로 전환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9일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로 이관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 점검과 보수 공사 등 실무 협의 절차를 마치고 내달 1일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 받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68년 개통돼 산업화와 근대화의 동맥 역할을 자임했던 경인고속도로가 이제 고속도로 기능에서 일반도로 기능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평균 속도 100km에서 80~60km로 감속 운행된다.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나들목까지 10.45km로 제한된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이 구간의 석남 2고가교와 방축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출입로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 방음벽과 옹벽을 철거하고 도로 재포장과 사거리 16곳 설치 등 작업을 마쳐 시민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오는 2024년까지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해체하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건립키로 했다.

유 시장은 “이제 300만 인천 시민들이 그동안 품어왔던 꿈이 마침내 실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시는 소요되는 개발비 4000억원은 가좌 나들목 주변 땅 활용과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360억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이 구간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100km에서 60~80km로 낮춰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시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을 분산 조치하고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는 물론 시내 곳곳에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차량속도 감속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체증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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