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가상화폐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찬반양론이 심화되면서 비트코인이 ‘투기 거품 그 자체’라는 의견과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내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급등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CME에서 거래되는 금과 원유와 같은 투자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비트코인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여부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지폐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용으로 그 가치가 뒷받침되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합의로 뒷받침되는 화폐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는 이 발언만을 가지고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은 경솔한 생각지도 모르지만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고객 니즈 등을 고려해 위험관리를 해 나갈 계획인 만큼 비트코인 취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월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만일 향후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취급하게 된다면 다른 금융 그룹도 이같은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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