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히타치 제작소는 지난 2일 도쿄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인 ‘도쿄도청사’에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에뮤3(EMIEW3)'를 활용한 안내 서비스 실증실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2월 제1본청 2층에 이어 내년 2월 제1본청 남쪽 전망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실험은 도쿄도가 11월 중순~내년 2월 말까지 계획한 ‘도청사 서비스 로봇 실증실험’ 전략의 하나로 진행된다. 도쿄도는 2020년 올림픽·장애인 올림픽 경기 대회와 그 후 활용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활용이 예상되는 다국어 서비스 로봇의 가능성과 효과 등을 검증하고 있다.



실증실험에서는 에뮤3의 다국어 대화 기능 등을 활용해 외국인을 포함한 내방자를 대상으로 도쿄도 관광안내 및 도청사 위치 안내 등을 일본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안내 업무지원 실증을 통해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내방법 최적화 등을 연구하고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접객 안내서비스 확충을 위한 데이터 취득과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에뮤3는 신장이 90cm, 무게가 15kg이며 다리에 달린 바퀴를 이용해 스스로 이동한다. 히타치가 접객 및 안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개발한 대화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지난해 도쿄역 여행자센터, 공항 등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해 왔다. 환경 센서와 인물감지 기능 등을 통한 자율적 접객 기능, 로봇간 정보공유 기능, 넘어져서도 스스로 일어나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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