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뉴스 자동 편집 알고리즘 외부 공개 찬성”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뉴스 알고리즘 공개할 의향 있으세요?”(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외부공격 또는 어뷰징 등 위험 요소가 없다면 알고리즘 공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네이버 이해진 의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창업 이래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 왔던 네이버 뉴스서비스를 자동 편집하는 알고리즘(전산 논리체제)의 외부 공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전 의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제기한 네이버 뉴스 편집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알고리즘 어뷰징 문제가 없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제기된 뉴스 편집 알고리즘은 기사 배열 등 공정성 위배 논란이 커지면서 외부 전문가에 공개해 검증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네이버는 인공지능(AI)기술 등을 활용해 알고리즘 편집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고리즘 외부 공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이 의장의 태도는 최근 네이버가 비판적 기사에 대한 프로축구연맹의 기사 재배치 요구를 반영하면서 여론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직접 공개 사과문을 올려 책임자 징계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만큼 여론의 비판이 심화됐던 기사 재배치 논란은 그간 공정한 플랫폼 개발을 강조해 왔던 네이버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이 의장도 이날 다수의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들의 공정성 위반한 네이버의 편향적 기사 배치 지적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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