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 최대 자선기금 단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빈곤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플랫폼 구축을 위한 새로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개했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의 명칭은 ‘모자루프(Mojaloop)‘이며 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층 등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리플(Ripple)의 시스템 ILP(인터레저 프로토콜)를 이용해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금융기관, 기업,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네트워크의 상호호환성 갖춰 구축한다.

전세계 빈곤층은 약 20억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90%가 은행 계좌가 없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와 보안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자루프는 개발도상국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기관 등이 포괄적인 결제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모자루프 개발과 함께 에릭슨(Ericsson), 화웨이(Huawei), 텔레핀(Telepin), 마힌드라 콤비바(Mahindra Comviva) 등 4개의 모바일 시스템 업체들과 함께 모바일화폐 상호 운용성을 위한 오픈API도 개발한다.

화웨이 소프트웨어 제품부문의 시 야오홍(Shi Yaohong) 사장은 “모바일 화폐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복잡한 디지털결제 생태계를 진화시켜야 한다. 모자루프를 활용해 빈곤층과 저소득층의 모든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 등 빈곤층을 위한 의료와 교육, 기술,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리플을 필두로 많은 핀테크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개도국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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