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총무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과 대화하는 컴퓨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AI 스스로 질문을 생각하고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춰 2019년 첫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병/간호 분야를 비롯해 은행창구 서비스 안내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총무성은 교육부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개발한 원천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NICT는 일본어 웹사이트를 40억 페이지 분량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위즈덤 엑스’ 시스템을 구축해 말과 지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답을 생성할 수 있다. 입력한 시나리오에 따라 응답할 뿐만 아니라 자가 학습을 통해 문장을 자동으로 만들어 대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간병/간호 분야에서는 AI 로봇이 충분히 노인의 말벗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방이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오늘은 컨디션이별로 좋지 않네요. 어디가 불편하세요?”와 같은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으로 컨디션을 듣고 증상을 유추하거나 의사에게 진찰을 제안할 수도 있다.

또 음색에서 감정을 분석해 상대에 따라 반응하거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적절한 전문 지식을 전달할 수도 있다.

현재는 AI가 시나리오를 대량으로 기억하게 한 후 거기에서 적합한 대답을 선택하도록 방식이 많다. 이번 기술은 간병인들의 대화 패턴 학습과 동시에 인터넷 정보 등도 조합해 다양한 대화 패턴을 추출해 생성한다. 간병/간호 분야의 이용이 진행되면 향후 은행의 창구직(금전 출납원) 및 콜센터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총무성은 일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부터 민간 개호사업자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등과 실증실험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연계해 NICT 기초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높여 구글과 아마존과 같은 해외 IT기업의 시장 선점에 대항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에도 일본 사회의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수준 높은 상호작용 시스템 활용 범위를 최대한 넓혀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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