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과열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표격 비트코인(BTC)이 13일 5300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9월 15일 대비 6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가상화폐 거래금지와 JP 모건 제이미 다이몬 CEO의 “비트 코인은 사기”라는 발언을 필두로 한 대형금융 기관 유명 인사들의 회의적인 의견 등의 악재로 인한 조정기가 끝났다는 판단과 비트코인이 이달 25일과 내달까지 최대 두 번의 무상 코인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비트코인 지지파 “으쓱”

이런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대표적 인물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앞으로 6개월에서 10개월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135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2일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10일 CNBC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노보그라츠는 뉴욕에 거점을 둔 글로벌 대형 투자회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의 전 매니저 출신으로 비트코인과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5억 달러 규모 펀드로 가상화폐와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등과 관련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1억5000만 달러 개인 자금을 갤럭시디지털에셋펀드에 넣고 내년 1월까지 투자자를 유치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는 또 “블록체인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며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상관없이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도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지지파 가운데는 안티 바이러스 기업 맥아피(McAfee) 설립자이자 MGT캐피탈 CEO인 존 맥아피가 3년 이내에 50만 달러까지 상승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한 바 있다.

JP모건 수석투자전략가 토마스 리씨는 2018년 중반에 6000달러까지 상승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노보그라츠 씨와 비슷한 시기로 예측된다. 또 미국 유명 애널리스트 로니 모아스(Ronnie Moas) 역시 2018년 5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8월에 75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등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한 사람들은 머쓱한 상황이다. 그가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발언한 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새 10% 이상 폭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도 24일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의 거품을 인용해 “통화가 아닌 투기 도구”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도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당분간 조정국면 예상..내달까지 투자 신중해야

앱타임즈는 비트코인에 대한 막연한 장밋빛 예측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의 지표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우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 스스로 신중한 판단을 통해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달만의 신고가지만 변동 폭이 심해 다소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달 25일 이후 비트코인골드(BTG)라는 암호화폐가 새로 나오고 11월에는 비트코인 용량을 2MB로 늘리는 세그윗2(SegWit2X)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는 특히 위험이 높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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