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텔이 로이히(Loihi)'라는 이름의 뉴로모픽(Neuromorphic) 인공지능 (AI) 테스트 칩을 발표했다.

ZDNET 28일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기계와 인간의 뇌를 비교하는’ 연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율학습 AI 칩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 칩은 비동기(非同期) 스파이크 구조를 이용해 주변 환경으로부터 추론을 이끌어 내 스스로 점차 똑똑해진다고 한다.

인텔랩(Intel Labs)의 마이클 메이베리(Michael Mayberry 부사장 겸 전무이사는 2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로이히는 인간 뇌의 기본적인 구조를 모방한 디지털 회로를 가지고 있으며 필요한 연산 능력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층 효율적인 머신러닝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뉴로모픽 칩 모델은 뉴런이 타이밍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스파이크와 가소성(可塑性) 시냅스를 사용해 정보를 교환하고 학습하는 방법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는 컴퓨터가 패턴과 연상에 따라 자기조직화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베리 부사장에 따르면 뉴로모픽 칩은 시간이 지날수록 최적화된 학습 경험을 이용해 ‘사회와 산업에 관한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다고 한다.

이 칩은 14nm 프로세스 기술로 제조되어 13만개의 뉴런과 1억 3000만 시냅스로 구성돼 있다. 완전한 비동기 뉴로모픽 매니 코어 메쉬를 가지고 각 뉴런은 다른 뉴런과 상호 통신이 가능하다.

인텔 측은 로이히의 응용 사례로 ▲ 보안 카메라 얼굴인식을 이용한 실종사건의 해결 ▲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는 신호 ▲ 로봇 자율성과 효율성 향상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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