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전세계 각국 은행들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실증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루과이 중앙은행(BCU)이 독자 가상화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 2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의 독자 가상화폐 발행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에서 발표된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유초은행(우편저금은행), 수십 곳의 지방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J코인’ 구상이 대표적이며 중앙은행 중에는 인도 준비은행(RBI)이 독자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압박을 느낀 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 가상화폐'(Central Bank CryptoCurrencies:CBCC)‘를 발행해 도매와 소매로 구분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우루과이 중앙은행(BCU)이 독자 가상화폐 구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국제송금 등을 목적으로 한 CBCC일 가능성이 높다.

마리오 베르가라(Mario Vergara) BCU 총재는 ‘돈의 미래와 금융시스템(El Futuro del Dinero y el Sistema Financiero)’ 행사에서 우루과이 금융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융 분야에서는 우선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에 관계없이 규제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베르가라 총재는 또 BCU가 가상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결제방식이 확대되고 있어 가상화폐의 경제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경제 규모에 상관없이 독자적인 가상화폐 개발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남아메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남미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작은 나라다. 인구는 약 344만 명이며 GDP는 약 524억 달러로 남미 내에서도 13위(세계 77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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