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25일(현지시간) 조종사 없이 승객만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2인용 자율운행 무인항공 택시(AAT), 이른바 ‘드론 택시’ 시험 운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세계 최초의 드론 택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AT는 독일 볼로콥터사가 개발했으며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지난 6월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시험비행에는 세이크 함단 빈 모함메드 UAE 왕세자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바이는 중동 지역의 상업 중심지 급부상하면서 만성적 교통 정체에 고민하고 있어 세계최초로 '하늘을 나는 택시‘의 상용화와 더불어 2030년까지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 방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AAT는 40분 충전에 최대 비행시간은 약 30분이며 평균 속도는 시속 50㎞다. 높이는 2m, 1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둥근 링의 지름은 7m다. 예비 배터리 외에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낙하산 2개가 탑재되어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UAE 교통부 담당자는 “5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볼로콥터사 외에도 미국 에어버스, 중국 이항 등이 '드론 택시' 제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도 초소형 플라잉카 개발을 시작했다.

한편, 최근 UAE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사회를 목표로 다른 아랍 국가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지역 최초 무인 운전 철도시스템과 로봇경찰을 도입하는 등 아랍을 혁신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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