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동진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전·현직 임직원에게 2014년~2015년 초과근로임금을 20일부터 지급한다.

지난달 4일 권영식 대표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의 2014년~2015년 두 해에 걸친 퇴사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초과근무에 대한 임금 지급을 9월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조치인 것.

지난 6월 초에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1년치 초과근로수당을 포함해 모두 44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넷마블은 “넷마블게임즈는 기존에 직원들의 근무를 재량에 맡겨 와서 정확한 근태기록이 없고 보안용 출입기록만 1년 치가 존재한다”며 “이로 인해 정확한 초과근무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웠지만 수당명목으로 지급된 퇴근교통비를 기준으로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시 계산 방식으로 재산정했다”고 초과임금 지급기준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사내 노사협의회인 ‘열린협의회’ 근로자 위원들의 의견과 노동부 기준을 토대로 지급기준을 수립해 2016년 노동부 시정명령 지시 금액의 2배 이상 금액을 추가로 지급한다. 넷마블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열린협의회 근로위원들은 넷마블컴퍼니 직원추천으로 입후보할 수 있고 공개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또 넷마블은 “고용노동부에서 지급 명령한 1년분과 그 이전 2년분을 이번에 추가 소급해 20일 오후부터 지급을 시작했다”며 “퇴사한 직원들에게는 오는 28일부터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지급하고, 이들은 넷마블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2월부터 야근 및 주말 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 지시 금지 등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게임업계 최초로 공표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노사발전재단에 의뢰해 근무시간제도 관련 컨설팅도 받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장시간 근로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주당 근무시간 등에서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내 직원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재 인력의 30% 이상을 신규 채용해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고, 3.9%인 비정규직도 2020년도 0%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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