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집안단속 못하는 경기도지사 사퇴해라”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자유한국당의 전신(前身 )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4선을 지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 모(26)씨가 지난 17일 오후 마약 투약혐의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체포됐다.

남씨는 이날 필로폰을 투약하고 모바일 챗팅을 통해 자신과 함께 화끈한 밤을 보낼 여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청 모 패스트푸드점을 서성이다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이날 강남 대치동 남씨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필로폰 2g을 압수했으며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남씨는 이날 밤 모바일 채팅 앱을 통해 여자를 만나 즐기려고 했지만 실제 만나려고 했던 여자는 마약수사를 위해 위장한 수사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남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자신의 후임병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지난 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한 죄를 지었던 큰 아들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질러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국민여러분과 경기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서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곤두박질하고 있는 남경필 도지사 지지율은 체포된 장남의 범죄행각으로 수습하기 어려울 지경에 놓였다.

가뜩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남 지사는 차기 재선에도 적색등이 켜졌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남씨가 지난 2014년 군 후임병 폭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후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집안 단속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도지사가 무슨 행정과 정치를 잘 할 수 있느냐 당장 사퇴하라”며 공분을 토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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