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활용 확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핀테크,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나 금융권에서 절대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이 그 영역을 뛰어 넘어 이제 자동차 산업 전반까지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과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지난 12일 ‘자동차산업을 변혁할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보고서를 공개했다.

블록체인이란 데이터 거래시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분산된 개체의 모든 네트워크에 기록을 보관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IT 관련 시장은 2015년 379억 달러(42조 8649억 원)에서 2025년 1688억 달러(190조 9128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인 10.1억 달러(1조 142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자동차판매 및 차량임대, 생산물류관리, 모빌리티서비스, 스마트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커넥티드카, IoT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보급률은 2025년까지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주로 블록체인 기술을 자동차 금융서비스에 활용해 나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 효율성과 커넥티드카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동차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데이터 분산 관리 능력’과 ‘투명성’, ‘보안 강화’ 등의 강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산업의 회계 및 금융 부문에서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글로벌 공통 기준과 규정을 위한 컨소시엄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보쉬, 시스코시스템즈, 그리고 많은 신생기업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IoT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한편, CNET재팬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전개하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별로 다른 사양과 니즈에 대처하고 자동차 사용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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