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대형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인수한 산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업체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이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대량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크루즈는 2013년 창업해 2015년 아우디용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한 신생기업으로 GM에 피인수된 후에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왔다.

11일(현지시간)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카일 보그트 CEO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차의 대량 양산체제를 공개한다”며 “이는 단지 콘셉 개념 디자인이 아닌 조립 공장에서 실제 대량생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 모델은 미시간에 있는 연간 10만대 조립이 가능한 볼트 제조공장에서 제조했다. 향후 몇 주간에 걸쳐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50대의 자동차의 테스트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는 형태지만 전적으로 자율주행으로 작동한다.

무엇보다 완전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 미 하원은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을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지만 상원의 결정이 남아있다. 13일 자율주행 트럭 관련 심의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량 법안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GM은 지난 2월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Lyft)’에 5억달러(한화 5640억)를 투자해 지분 9%를 확보했다. 향후 자사의 차세대 자율주행차 수천대를 리프트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