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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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Focus]⑦ 日도요타, 미래 자동차 경쟁 시대 돌입…전망과 동향

[데일리포스트=김정은 일본 전문 기자] 글로벌 전역의 자동차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미래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빠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트렌드 속에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융합은 자동차 시장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80년을 맞은 도요타는 폭스바겐·제네럴모터스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제조사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자동차 1위 업체 지위를 폭스바겐에 내주며 고배를 마시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수익의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수출에 불리한 엔고와 미국 소비자들의 세단 외면으로 북미의 자동차 판매에 부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자동차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현재 기술혁신과 환경 규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목전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앞을 내다본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차량공유(Car Sharing) ▲자율주행(Self-Driving)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이다. 이하에서는 자동차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계최강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대응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차량공유(카쉐어링)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하는 트렌드 속에 완성차 업계에서 차량공유는 미래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공유는 소비자가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복수의 사람과 교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차장이나 유지관리 비용이 불필요하며 렌터카보다 차를 타는 기회가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용이 급속도로 늘면서 현재는 60여개국, 1만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차량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차량공유 분야 최고 업체인 우버와 제휴했다. 또 같은 해 10월 차량공유 스타트업 ‘겟어라운드’와 손잡고 미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사 차량 시동을 거는 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30일에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싱가포르 차량공유 업체 ‘그랩(Grap Taxi)’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7개국 87개 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그룹 산하 도요타통상은 그랩이 진행 중인 25억 달러(한화 2조8천억원) 규모 투자금 유치에 참여했으며 도요타는 그랩에 통신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 100대를 지원해 이들 차량에서 수집된 주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와이에서 차량공유 실증실험 계획도 발표했다. 실용화를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연내에 하와이의 판매대리점 ‘서브코'(Servco)와 공동으로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그간 도요타는 프리우스 등 친환경 자동차 정착에 힘써왔으며 특히 대량생산한 연료전지차 미라이 제로를 선보이며 연료전지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전기차와 더불어 도요타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율주행차’다.

도요타는 이미 레벨4 자율주행 실험차량을 개발한 상태다. 레벨4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율적으로 판단해 주행 가능한 단계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5의 직전 단계다.

도요타는 활발한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AI 벤처기업 ‘PKSHA테크놀로지’에 10억엔(한화 102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향후 양사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PKSHA테크놀로지는 이미지 인식 기술과 자동 대화를 지원하는 AI 알고리즘 개발에 강점을 가진 업체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 3월  5G를 활용해 안전성 높은 자율주행을 위해 통신기업 NTT와 차량용 초고속 무선통신기술 분야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빅데이터 해석과 AI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 핵심 기술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인공지능(AI) 차량 컴퓨터 플랫폼을 선정했다. 자율주행차에는 차량 내 장착된 모든 센서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슈퍼컴퓨터가 탑재되는데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플랫폼은 손바닥만한 크기에 초당 30조회의 딥러닝 연산이 가능하다.

양사 엔지니어링팀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중이며 도요타 차량 내 센서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파악하는 능력과 자율주행 상황 처리능력을 한층 개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도요타는 자회사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인력을 현재 200명에서 300명 규모로 증원하는 등 독자적인 AI 연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T

RI에 2020년까지 약 10억달러를 투입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비롯해 미래 자동차와 가정용 로봇 응용 등을 목표로 AI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스탠포드대와 매사추세스 공과대학에 연구센터를 설치해 향후 5년간 5000만달러를 투자해 AI와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주력할 방침도 밝혔다.

더 나아가 도요타는 차세대 자동차를 겨냥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자율주행차의 주행 데이터를 공유하고 차량 공유를 더 간편하게 만들 툴을 개발하며 주행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 연구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커넥티드카

도요타는 모든 승용차에 통신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지난달 도요타 북미 법인은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커넥티드 테크놀로지’ 출범을 발표했다.

텍사스 플라노에 새롭게 구축한 북미 본사에 본부를 두고 약 100여 명이 소속돼 커넥티드카와 IT시스템 등의 연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플라노 신사옥은 지난 7월 완공됐으며 7개의 빌딩에 부지 면적은 도쿄돔의 약 8.5개분으로 10억달러(한화 1조1575억원)가 투입됐다.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판매 및 생산 관리 등의 부문을 한 곳에 모아 올해 말까지 4000개의 일자리를 신설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마쓰다자동차와도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통신기기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통화하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기술 협력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카’의 실현을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등과 ‘자동차 에지 컴퓨팅’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인텔을 비롯해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 덴소, 이통사 도코모 등이 참여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지능형 차량 제어,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지도 생성,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운전 지원 등 커넥티드카 실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선두 업체로 평가되는 테슬라와 구글 등을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경쟁 상대와 규칙이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豊田 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 6월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철저히 경쟁력을 연마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포함해 모든 선택사항을 고려중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M&A보다 자체 개발을 선호해온 아키오 사장의 파격 발언은 최근 2∼3년간 업계의 격변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구글과 애플과 같은 등 IT 업계는 물론 글로벌 부품업체와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업체들까지 가세해 시장선점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대규모 리콜 등 잇따르는 재난에도 묵묵히 재건의 노력을 멈추지 않고 세계 정상을 탈환했던 도요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 선두 자리를 수성(守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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