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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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에서 배운 교훈…“절대 한국産 사지 않겠다.”

[데일리포스트=송협 편집국장] “절대 한국産 농산품은 사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광우병 걸렸다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을 것이며 달걀 한판에 10만원을 주더라도 한국산만 아니면 살 것입니다. 한국산만 아니면 말입니다.”(직장인 김OO씨)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분은 “그래 네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습니다. 본인 돈 가지고 어디서 생산한 것을 사던지 말 던지 마음대로 한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나? 싶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자는 김OO씨의 이 격한 반응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땅에서 나고 자란 것에 대한 불신,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현상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살충제 달걀’뿐만은 아니지만 저렴한 만큼 서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웠던 계란 후라이, 그리고 계란찜을 마음 놓고 먹지 못하는 이 현실에 그저 화가 치밀어 오를 뿐입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먹거리를 가지고 별짓을 다하고 있는 이 기막힌 현실에 통탄에 빠진 국민들은 이제 내 땅에서 나고 자란 것도 믿을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해충 박멸을 위한 독성 강한 살충제를 마구 뿌려댄 살충제 달걀을 친환경인증 달걀로 둔갑시킨 뻔뻔한 산란계 농장주들과 이들과 결탁해 검증없이 친환경인증을 부여한 공무원집단, 이 유착관계의 형성은 결국 국민들의 희생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달걀을 통해 음식을 만드는 식당과 제과점마다 자신들의 매장은 관련부처로부터 안전한 달걀이 인증됐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은 돈에 눈이 뒤집힌 농장주 뿐 아니라 이들과 결탁한 관련 부처의 유착에서 비롯됐으니 말입니다.

흔히 중국産은 믿을게 못된다고 합니다. 뭐든지 짝퉁으로 만들고 생산하는 만큼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학물질로 만든 ‘짝퉁계란’을 꼽을 수 있는데요.

솔직히 우리가 미개하다 손가락질 하는 중국의 짝퉁계란과 온갖 독극물로 도배를 하고도 친환경인증마크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살충제 달걀’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친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했다며 비싼 가격에 독극물 달걀을 팔아먹은 한국産 달걀이 더 혐오스럽다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입니다. 농촌의 삶을 소탈하게 보여줬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주인공 일용이(박은수)네 열무를 구입하겠다는 중개인이 독한 약을 하루 뿌려주면 깨끗해지고 좋은 값에 팔아주겠다고 했지만 일용이는 중개인의 이 같은 요구를 일언지하(一言之下) 거절합니다.

한 푼이라도 아쉬웠던 일용이가 중개인의 요구를 거절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일 당장 팔리면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를 열무김치에 어떻게 독한 약을 칠 수 있는가?”말입니다.

멀쩡한 달걀에 살충제를 뿌린 것도 모자라 더 높은 가격에 팔아먹기 위해 ‘친환경인증마크’까지 사기치고 나선 양심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살충제 달걀 파동’의 주범 산란계 농장주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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