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KEB하나은행이 장애인 프로 골퍼 이승민과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번 후원 계약이 연장된 이승민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으로 지난 6월 2일 종료된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프로 1차 선발전에서 공동 10위로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하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이 선수는 또 같은 달 15일 KPGA투어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투어 정식 데뷔 무대를 치렀으며 당시 데뷔 무대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대회 초반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승민 선수의 후원에 나섰던 하나금융그룹은 준회원이던 지난해와 달리 정회원으로 승격된 이 선수의 위치에 맞게 기존 보다 상향된 조건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이승민 선수는 “이렇게 큰 회사와 다시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일본 투어 출전권에 도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며 나중에 꼭 마스터스 대회 일요일 18번 홀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골프 외에도 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 유망선수와 장애인, 다문화가정 선수 등에 이르기까지 지원 대상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남들보다 유리하지 않은 상황을 딛고 좋은 신체 조건을 기잔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이승민 선수가 겨우 스무살의 나이로 해냈다는 점이 놀랍고 앞으로 전망이 기대된다”며 “티 없이 맑고 착한 심성을 가진 이승민 선수가 꼭 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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