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공개 앞두고 대열주행 테스트 나서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 Motors)가 자율주행이 가능한 18륜 전기 세미트럭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 차량국(DMV)에 접수된 테슬라 직원의 이메일을 입수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과 테슬라 세미트럭 프로젝트인 ‘테슬라 세미’를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세미트럭은 트레일러에 화물을 싣는 형태의 18륜 화물차량이다.

CNE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간 테슬라는 고급세단, SUV, 보급형세단에 이어 트럭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9월에 세미트럭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에서 공개한 이메일은 테슬라 규제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서 자마니(Nasser Zamani)가 작성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실시할 ‘대열주행(혹은 군집주행)’ 테스트 계획의 대략적 개요가 적혀있다.

대열주행은 기본적으로 여러 대의 차량 (테슬라의 경우 대형 트럭)이 서로 매우 근접해 주행하는 주행형태로 대형트럭을 여러대 연결해 고속도로로 대량화물을 수송하는 로드 트레인(Road train)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대열주행시 후속차가 나스카(NASCAR) 레이싱카와 같이 앞 차량 바로 뒤에서 주행해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성이 증가한다. 여기에 자율주행이 접목되면 차량 간 거리가 한층 줄어 더욱 많은 연료 절약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을 통해 대열주행을 하게 되면 선두 트럭 이외는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비롯해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또한 모든 트럭에 사람이 승차하더라도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고속도로 주행 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주의력과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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