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의료용 인공로봇기술 개발업체 오리스 서지컬 로보틱스(Auris Surgical Robotics)가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175억원) 규모의 시리즈 D 라운드 투자 유치를 했다. 지금까지의 총 투자 유치 총액은 5억 3000만 달러((한화 약 6111억원)에 달한다.

오리스 서지컬 로보틱스는 국내에도 유명한 수술로봇 '다빈치(da Vinci)'를 제조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 몰(Frederic Moll)이 2007년에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업체다.

오리스는 지난해 자사 최초의 의료 원격조작 내시경 로봇 'ARES(Auris Robotic Endoscopy System)'의 FDA 승인을 받았다. 수술 부위의 절개 없이 구강을 통해 내시경처럼 로봇을 몸으로 들여보내는 새로운 개념의 수술 방식 ‘엔도루미널 서저리(endolumenal surgery)’ 방식을 적용한 로봇이다.



오리스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은 막연하지만 이 회사가 치료를 목표로 한 첫 번째 질병은 폐암이며 ARES 역시 폐 질환의 치료를 돕는 로봇 군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리스의 연구개발과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으며 여전히 하나의 제품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창업자 프레드몰이 기존에 설립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튜이티브는 작년 한해 2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튜이티브가 수술로봇 다빈치의 FDA 허가를 얻은 것은 2000년으로 당시 외과의사가 새로운 기술 채택에 얼마나 적극적일지, 그리고 환자가 로봇 수술에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불투명했다.

그러나 다빈치는 특히 전립선 절제술에 따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음을 즉각 입증해보여 국내외 의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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